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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mickbutreal
지붕뚫고 하이킥은 내가 중학생 때 봤던 시트콤이다. 사실 대부분의 컨텐츠 작품이 똑같은 사람이 보아도 시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컨텐츠 뿐만 아니라 모든 게 그렇지만.. 훈련소에서 먹었던 초코파이보다 맛있는 과자는 아마 평생 없을 거 같다고 느끼는 거처럼. 그래서 뭐든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해석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 작품은 사람이 만드는 창작물인 만큼 작가의 의도를 해석할 수 있는 식견이 생긴다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컨텐츠니까. 그래서 하이킥도 성인이 되어 보았을 때 중학교 때 보던 시트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학적으로 웃음을 담아 우리에게 던져준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급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소재로 한 20부작 드라마 무빙. 10년 전쯤에 다음 웹툰 '조명가게'로 강풀 웹툰을 보게 되었고, 전편을 다 보았었다. 개인적으로 강풀 작품은 영화화가 실패한 경우도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히어로물 강자 디즈니플러스의 수백억에 달하는 투자 금액이 빛을 발한 거 같다. 다만, 다른 리뷰를 보면서 공감한 점이 있는데 넷플릭스에서 했다면 더 잘 됐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카지노보단 수십 수백 배 잘 만든 드라마이다. 특히, 한효주와 류승룡의 연기에 감탄했다. 한효주는 진짜 한효주인지 몰랐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인성과 이정하 연기는 많이 별로였다. 히어로물에서 현실적인 걸 찾는 건 무리가 있지만, 많이 비현실적이어서 몰입이 안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