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의 정점,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란 무엇일까?

커버드 콜은 횡보장에 강한 옵션 전략입니다. 왜 횡보장에 강할까?

 

커버드 콜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JEPI가 연 배당 10%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버드 콜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예시를 들어보죠.

 

1. 주식 구매

자본운용사는 삼성전자 주식을 1주당 7만 원에 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자본운용사에서 근무 중인 똑똑한 직원들은 회의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아무리 생각해도 가까운 미래에는 크게 성장하거나 하락하지 않을 거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솔직히 뭐 다음 달에 주가가 오늘보다 오를지 내려갈지는 운에 가까운 영역입니다. 그런데 회사가 회사인 만큼 언젠가 8만 원은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생각은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생각이죠? 그 근거와 확률을 내는 게 전문가의 영역이고요.

 

그럼 이제 자본운용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삼성전자 콜옵션을 판매하면 됩니다. 콜옵션을 판매하려면 삼성전자 주식을 실제로 소유해야 하기에 1주당 7만원을 주고 매수합니다. 

 

2. 삼성전자 콜옵션 상품을 만든 후 판매

자본운용사는 삼성전자 주식을 1주당 70000원에 매수하고 1년 후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75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기해도 되는 콜옵션을 3000원에 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거래조건을 본 투자은행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 1년 후에 솔직히 삼성전자 주가가 7만 5000원보단 높을 거 같으니까요. 해당 콜옵션을 3000원에 구매하게 되는데, 여기서 해당 금액이 콜옵션 프리미엄 가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요?

 

3. 시나리오 

1)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 8만 원으로 상승

투자은행 : 삼성전자 주식을 75000원에 살 권리를 3000원 주고 샀으니, 1주당 2000원의 이익을 앉아서 벌게 되겠죠? 투자은행은 콜옵션의 권리를 행사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본운용사에 1주당 78000원을 주고 삼성전자 주식을 산 꼴이 되는 거죠.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80000원이니 투자은행은 투자를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1주당 2000원의 이익을 냅니다.

 

자본운용사 : 콜옵션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주식을 팔았다면 1주당 만 원의 차익이 발생해했을테지만 그래도 1주당 5000원의 차익과 콜옵션 가격을 벌었으니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1주당 70000원짜리 주식을 75000원에 투자은행에 판매한 5000원의 차익과 콜옵션을 판매해서 얻은 8000원의 이익을 냅니다.

 

2)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도 7만 원으로 유지

투자은행 : 투자은행은 1주당 75000원에 사기로 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실패합니다. 1주당 3000원의 손해를 입습니다.

자본운용사 : 콜옵션 판매가격인 1주당 3000원의 이익으로 끝납니다. 

 

3)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 6만 원으로 하락

투자은행 : 투자은행은 1주당 75000원에 사기로 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실패합니다. 1주당 3000원의 손해를 입습니다.

자본운용사 : 콜옵션 판매가격인 1주당 3000원의 이익을 벌었으나, 보유한 주식이 10000원 하락했기에 7000원의 손해를 입습니다.

 

4. 그래서 커버드 콜이 뭔데?

방금 설명한 내용입니다. 주가가 완만하게 오르거나 횡보일 거 같은 종목을 골라서 내가 산 가격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행위입니다. 파는 입장에선 수익이 전혀나지 않는 횡보장에서 수익을 내고, 하락장에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상승장에서 큰 이익을 낼 순 없습니다. 반대로, 사는 입장에선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죠. 

 

5. 관련 상품은?

JEPI, QYLD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JEPI는 우량주, QYLD는 기술주 위주이니 본인의 선택에 따라 투자하면 됩니다.

80억 인구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금융 천재 여려명이 고심 끝에 만들어 놓은 걸작이니, 개별 종목을 일개 개인이 하나하나 공부하는 거보다 이런 상품을 사는 방법도 매우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