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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ily Life

신입 개발자의 일상 - 오전

isshosng 2024. 3. 4. 22:31

안녕하세요 구독자 및 방문자 여러분. 오늘은 세상 똑똑한 척은 다 하려는 정보글이 아닌, 일상에 관련된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제가 평소에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말할 일이 그다지 없더라고요. 그래서 글의 힘을 빌려 독백해 봅니다.

글에 앞서, 현재 필자는 재직 중인 회사에서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평일 하루의 시작을 위해 저는 오전 6시에 일어납니다.

알람 3개 국룰
모닝콜은 하프 국룰


출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루의 시작을 위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조금 덜 괴롭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리스테린으로 구석구석 가글을 하고 옷을 입습니다. 참고로 양치하고 리스테린하면 치아 변색돼요. 리스테린은 아침에만 씁시다.

셔츠 (a.k.a. 전투복)

출근룩은 전날에 미리 정해놓습니다. 오늘은 드라이 맡겨 놓은 셔츠에 오피스 캐주얼 셋업을 입도록 하겠습니다. 셔츠는 라이트 그레이에 셋업은 네이비구요, 재질은 포멀한 느낌보단 캐주얼에 가깝습니다. 신발은 나이키 공홈 세일에서 주워온 줌 보메로 5 화이트입니다. 옷은 보통 인터넷으로 삽니다. 한국남성 평균에 수렴하는 몸이기 때문이죠. 발만 좀 작은데 250-260 정도 신어요. 그리고 신발은 신던 브랜드만 신어요. (나이키, 닥터마틴, 컨버스 등)

출근룩

제 출근룩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 속 모델은 여성분이신데 여기서 성별만 바뀌어서 머리는 짧고 가로와 세로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고 보면 돼요. 캐주얼한 옷이기 때문에 100% 코튼 재질이므로 다림질은 필수입니다. 다리미만 2개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회사에선 아무래도 단정하면서도 너무 포멀하지 않는 옷을 주로 입게 되고, 자연스럽게 코튼 재질의 셋업에 손이 많이 가게 됩니다.
 
저는 옷을 입을 때 컬러조합, 악취, 주름, 보풀, 얼룩 中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절대 입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는 걸 지향하기 때문이죠. 특히, 셔츠는 브랜드와 가격보다 중요한 건 주름과 얼룩이 없어야 하는 점이죠. (그 다음은 핏인데 열심히 운동 중이라는..ㅠㅠ)
 

옷을 입었으면 브라운 전기면도기로 면도를 해줍니다.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은 아닌데, 매일 해야되긴 합니다. 남성호르몬은 수염의 성장을 촉진하고 머리카락의 성장은 둔화시킨다는 사실! (진짜 슬프다)

이렇게 생겼어요 광고 아님

 
전기면도기를 대충 20은 넘게 주고 샀는데 흠... 전기면도기는 절삭력이 확실히 습식면도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어쩔 수 없죠. 피부보호를 위해 전기면도기를 선택했으니 따라오는 단점은 오로지 나의 몫. 면도가 끝나면 소독기에 꽂아줍니다. (모낭염 예방)

그리고 세면도구와 도시락을 챙겨줍니다. 세면도구는 샴푸, 폼클렌저, 올인원로션, 크림, 선크림, 바디미스트입니다. 샴푸랑 폼클렌저는 약산성이고, 올인원은 원래 집에선 안 쓰는데 휴대성이 좋아서 샀습니다. 크림은 아침엔 유분기가 적당한 걸 씁니다. 선크림을 발라주어야 하니까요. 도시락은 보통 고기반찬 2개, 젓갈, 김치, 햇반이고 단백질파우더도 비닐봉투에 싸서 넣어줍니다.

세면도구 파우치




오전 7시경.. 회사 근처 헬스장에 도착합니다. 스트레칭과 스텝밀로 몸을 풀어주고 운동을 시작합니다. 아침인 만큼 중량보단 매일 하는 습관에 더 의의를 둡니다. 맨몸스쿼트, 벤치프레스는 매일하고 나머지 운동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운동의 가장 큰 목적은 건강한 정신과 체형, 체력이지 몸짱이 되고자 하는 건 아니기에 시간에 쫓기듯 하거나 중량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운동은 정말 과유불급.



약 50분 간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러 갑니다. 준비해놓은 세면도구를 통해 씻고 보습을 해줍니다. 비누칠은 헬스장에 있는 비누를 사용합니다. 비누는 참고로 염기성이기에 단백질로 이루어진 세균은 이론상 번식할 수 없습니다. 공용 써도 돼요. 다만 수건은 개인 수건을 챙겨서 사용합니다. 남의 수건이라고 더럽게 쓰는 일부 몰지각한 헬스인들이 많거든요..


운동이 끝나면 밥을 먹어줍니다. 프렌치 버터롤에 에그마요 스쿱샐러드를 짜서 우유와 함께 먹고, 단백질쉐이크까지 챙겨주면 고단백 아침식사가 마무리됩니다.

매일 먹어도 안 질려요

 
 
 
그리곤 퇴근 전에 씻어놓은 가습기에 물을 받아 업무 준비를 시작합니다. 전산실 근무 특성상 매우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습도가 30% 이하...) 결국 가습기는 어차피 윤남텍을 사게 되어 있게 되더라고요.. 저는 당근으로 2만원에 줍줍했습니다.

윤남텍 가습기

 
그리곤 회사에서 공짜로 주는 커피를 마시며 8시 30분까지 미국발 경제뉴스를 봅니다(국장해야되니깐). 그리곤 8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 사내 메신저 등을 확인 후 퇴근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합니다. 저는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대신 받는 그 이상만큼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니까요. 그럼 이만 여기서 신입 개발자의 오전 일상에 대해 마칩니다. 다음 번엔 퇴근 후 일상으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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